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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도쿄 올림픽, 선수멘탈 다잡은 소해준 코치… "상담과 코칭은 다르다"

한국멘탈코칭센터 대외협력팀 2021.08.24 14:05 조회 1571

[人터뷰]도쿄 올림픽, 선수멘탈 다잡은 소해준 코치… "상담과 코칭은 다르다"


노컷스포츠 김조휘 기자 
 
2021-08-22 06:53

지난해, 코로나19로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심리적 허탈감에 빠진 선수들 '멘탈 코칭' 맡아
'멘탈코칭'은 수평적 관계에서 가능, 성과 목표 중심
미국이나 유럽은 필수…국내도 선택 아닌 필수여야
다양한 학문 익혀야 현장에서 능력 발휘 가능

지난해 코로나19로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 전,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한형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된 당시 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했지만 막상 대회가 연기되자 선수들은 큰 심리적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또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했던 선수들은 대회 취소를 우려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선수들의 멘탈은 크게 흔들렸다.

운동선수들의 멘탈을 코칭하는 소해준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코치는 "모든 멘탈은 한끗 차이다. 긍정성, 자존감, 자신감, 긴장과 불안 다스리기, 에너지관리, 리더십, 마인드셋, 목표설정 등 많은 요소들이 선수들의 멘탈을 좌지우지한다"며 "목표설정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지향성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강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선수마다 멘탈의 중요요소와 방해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선수별 맞춤형 멘탈코칭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몇몇 선수들의 멘탈 코칭을 맡은 소해준 코치는 이들이 불안감 속에서 멘탈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왔고, 연기된 대회 날짜가 확정되면서 다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는 선수들의 이름을 팔아 개인적인 홍보를 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종목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의 멘탈코칭을 맡고 있다. 그가 지도한 선수들 중에는 이번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있다.

취재진은 13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소 코치를 만나 스포츠 멘탈 코칭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멘탈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소해준 멘탈 코치. 본인 제공

- 스포츠 멘탈 코칭이란.

"말그대로 스포츠 심리학을 코칭적으로 풀어가는 과정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멘탈적으로 서포트하는 성과중심적인 과정이라고 해석해도 좋다.

최근 대중적으로 '멘탈'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상담관점으로 스포츠심리상담만 하던 분들이 요즘들어 너도 나도 멘탈코칭을 한다며 홍보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러나 상담과 코칭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 전공자들마저 이 두 영역의 차이를 모른채 유행처럼 스포츠멘탈코치라고 홍보하고 있다. 스포츠 심리상담과 공통분모도 분명 있지만 방향성과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 상담과 코칭의 차이는 차이점은.

"상담은 기본적으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치료하고 치유하는게 목표다. 때문에 상담사와 내담자는 수직적인 관계가 되고, 상담사는 진단검사 등을 통해 내담자를 평가하고 심리기술훈련법 등을 제공하며 조언하게 된다. 내담자는 그 방법이 맞든 안맞든 상담사의 말을 따라 실행하며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심리적 안정을 찾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코칭은 코치와 선수가 수평적인 파트너십관계일 때 가능하다. 진단검사는 참고용일 뿐, 이에 의존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즉 코칭식 질문을 통해 선수가 스스로 생각을 일깨우고 성찰능력을 길러 주도성과 자결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코칭에서의 목표는 무조건 성과다."


- 성인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탈코칭의 차이점은.

"성인과 유소년 선수의 멘탈관리 차이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멘탈은 나이가 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유소년 선수들 같은 경우는 다양한 교육용 자료를 통해 멘탈코칭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멘탈코칭에 대해 잘 모르던 유소년 선수들은 기존에 받던 스포츠심리상담처럼 진단검사하고 몇가지 조언해주면서 심리기술훈련법을 하는 방식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멘탈 코칭을 통해 심리를 꿰뚫어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맘편히 하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주도성을 기르면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 자존감은 물론 자신감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멘탈코칭이 이제는 저변확대나 선택이 아닌 필수라 주장하는 소해준 멘탈코치. 본인 제공


- 스포츠심리 멘탈코칭이 이제는 저변확대나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언급했다. 해외 사례와 함께 이와 같은 주장을 한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은 프로선수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인 대학팀에도 스포츠심리 전문가가 있는게 흔한 일이다. 스포츠에서 심리가 필수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스포츠 심리, 스포츠멘탈코칭이 많이 알려져서 선수들이 자연스레 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시합 때만 '집중해!', '자신감 있게 해!'라고 외칠 뿐 평상시에 이러한 멘탈관리를 위한 시간은 전혀 들이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국내 스포츠심리도 문제가 생길때 해결하는 상담이나 치료적 관점을 넘어, 평상시에 경기력 향상을 위해 멘탈관리를 하는 성과중심적 스포츠멘탈코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으면 최상의 멘탈적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는다."


- 해당 분야를 준비하려면 어느 과를 전공하고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가. 그리고 해당 분야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단순히 스포츠심리만 전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심리는 현장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다양한 학문을 접목시켜 현장에서 여러 가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칭학 공부와 함께 많은 현장실습 경험이 필요하고, 선수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심리상담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 강의를 하거나 유소년, 학생선수들을 만나다보면 딱딱한 이론만으로 교육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학을 전공해 이들이 멘탈적인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려면 그것을 풀어내는 교육적 방법을 익힐 필요도 있다."


그렇다고 멘탈코칭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것들을 조언하거나 동기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가르치려는 자세로 접근하면서 코치의 에고가 들어간 순간 선수는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멘탈적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외 새로운 교육법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문화에서 멘탈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수적 부분이고, 이것은 평상시에 관리해야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혀야 한다. 이런 문화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며, 진정한 멘탈 코칭 전문가로 현장에 오래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