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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고재현이 유소년에게, 3박자의 중요성

한국멘탈코칭센터 대외협력팀 2020.11.18 17:08 조회 2684
[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고재현이 유소년에게, 3박자의 중요성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프로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도 점점 운동선수를 위한 스포츠 멘탈코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필자는 참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을 만나는데, 간혹 멘탈관리에만 치중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물론 필자는 스포츠 멘탈코치로서 멘탈관리에 열성적인 선수를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반드시 강조하는 것이 있다. 기술과 체력관리에도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멘탈이 운동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연습 때는 잘하다가 중요한 경기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간혹 있다. 멘탈에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멘탈관리에만 치중하고 기술이나 체력적인 노력은 덜 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이것도 옳지 않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멘탈, 기술, 체력 3박자가 고르게 맞아야 하는 까닭이다.

프로 혹은 실업팀 선수가 되면 특히나 멘탈의 중요성은 커진다. 그러나 기술을 습득하고 체력을 길러야 하는 10대 때는 기술과 체력을 기본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 멘탈코칭을 추가하면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필자는 반대로, 기본적인 기술과 체력을 갖춘 프로들에게는 멘탈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울 이랜드FC의 고재현이 직접 한 말을 전달하고자 한다. 프로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에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고재현은 2018년 대구FC 입단, 현재 이랜드에서 임대 활약 중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는 한창 클 때라 딱히 기술이 없어도 피지컬이 좋으면 상대편을 힘으로 밀거나 쉽게 제칠 수 있어요. 근데 이것도 나이가 들고 점점 올라가다 보면 한계에 다다르게 돼요. 중·고등학교 때까지도 피지컬이 좋으면 유리해요. 그래서 이때까지는 피지컬을 잘 관리해야 됩니다. 그런데 프로에 오면 모두가 피지컬이 좋잖아요? 그래서 피지컬로 프로에서까지 승부를 볼 수는 없어요.”

"저는 솔직히 중·고등학교 때는 기술이 엄청 좋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프로에 와보니 다르더라고요. 상대 압박도 강하고 선수 모두가 힘도 세고 경기 템포도 빨라요. 그렇다보니 학생 때 잘 사용하던 테크닉이 프로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 나와요. 저도 나름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프로에 와서 해보니까 아니라는 것을 느끼거든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릴 때는 마음만 먹으면 연습할 시간이 많아요. 그런데 지금 프로에서는 매주 경기가 있고 일정에 맞춰야 하니 따로 시간 내 혼자만의 기술을 연습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미리 나만의 기술을 확실하게 해놓는 게 중요해요. 기술은 어릴 때 몸에 배야 하는 거니까요. 브라질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기술이 선수 몸에 익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잖아요? 골든에이지라는 중요한 시간도 있고요. 10대 때 테크닉을 잘 준비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축구를 하면서 스스로 경기력이 아쉬울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좋은 점을 계속 생각하려 노력해요. 선발로 못 뛸 때에는 ‘한 박자 쉬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게 준비하자. 원래 멀리 뛰려면 한 박자 쉬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긍정적 마인드가 제 삶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거 같아요. 운동을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올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잖아요? 아무리 힘든 순간이 와도 절대 포기 안할 거예요."

정리하면 앞서 필자가 강조한 멘탈, 기술, 체력 3박자가 모두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시기별로 하나의 영역이 더 중요할 때가 있으나 운동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더 발전시키면 좋을 부분이 무엇인지 성찰해보자. 그리고 실천하자. 노력하면 변화는 생길 것이다.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