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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SK 송창무, 롱런하는 선수의 비결

한국멘탈코칭센터 대외협력팀 2020.05.18 16:57 조회 2283
[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SK 송창무, 롱런하는 선수의 비결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프로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 SK나이츠가 최근 자유계약선수 송창무(38, 203cm)와 보수 총액 1억500만원(연봉 95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에 2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SK나이츠는 “지난 시즌 송창무는 25경기에서 평균 1.0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탠 바 있다”며 송창무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필자가 지난 1월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사실 송창무는 1982년생으로 고참에 속한다. 하지만 송창무를 보면 그 나이가 무색하다고 느껴질 만큼 믿음직한 빅맨으로 불리며 SK나이츠의 든든한 선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SK 송창무. [사진=KBL 제공]

 

필자는 송창무와 농구선수로서 느끼는 심리적 · 멘탈적 요소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바 있는데 송창무는 한 인간으로서도, 그리고 선수로서도 참 따뜻하고 우직하다. 그런데 그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큰 고민 없이 순탄만 했을까? 아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송창무는 힘든 순간에도 늘 팀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송창무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나이도 그렇고, 결혼하고 애기도 둘이나 있는데 얼마나 고민이 많겠어요.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죠. 그런데 제일 선배인 제가 그런 고민을 내비치면 후배들한테 안좋게 보일 수도 있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전 늘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괜히 그런 모습을 보여 팀에 민폐가 되고 싶지 않은 거죠. 제 자신에게도 길게 볼 때 독이 되고요.”

송창무는 개인보다 항상 팀을 생각하며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해왔다. 이러한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FA에서도 SK나이츠에 송창무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 않았을까.

송창무의 포지션은 격렬한 골밑 싸움이 잦다. [사진=KBL 제공]

 

송창무는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한다.

“제 포지션이 저로 인해 승패가 막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니지만,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라는 건 분명하거든요. 희생을 하면서 팀을 살려주는 게 제 역할인 것이죠. 그렇다보니 체력적으로도 민폐가 되지 않고 경기 중에 멘탈적으로도 팀이 무너지지 않게 도우려 해요. 모두 운동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동료들도 서로가 컨디션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대로 최선을 다하면서도 팀을 위해서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뒤에서는 선수로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팀 내에서는 어떻게든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당연하고 쉬워 보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직접 행하고 있는 송창무 선수를 보노라면 오래가는 선수, 그리고 존경받는 선수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의 앞날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소해준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