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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전북현대 구자룡① 강점을 발휘하며 수비력을 빛내는 선수

한국멘탈코칭센터 대외협력팀 2020.02.10 16:45 조회 2138
[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전북현대 구자룡① 강점을 발휘하며 수비력을 빛내는 선수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프로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필자에게 2019시즌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묻는다면 개인적으론 구자룡을 첫 번째로 뽑고 싶다. 최근 수원삼성에서 전북현대로 이적한 구자룡은 전북 U-12, 완주중, 매탄고를 거쳐 수원삼성에 입단했다. 이렇게 2015년부터 수원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구자룡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155경기(2골)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구자룡 / 사진=구자룡 제공

요즘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무대서 선전하며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K리그에도 스타성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마다 간판 플레이어들이 있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간판 플레이어들 포지션은 아무래도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는 공격수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수 구자룡은 그 누구보다도 빛나 보인다.

지난 시즌 수원이 FA컵 우승은 했지만 사실 리그 성적도 좋지 못했는데 왜 구자룡을 가장 먼저 언급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바로 구자룡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처음엔 구자룡이라는 선수를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볼 때마다 참 한결같으면서도 대범한 그의 역할들을 봤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팀 용병에게도 늘 과감한 헤딩으로 경합을 펼친다든지 거칠어 보이지만 안정된 태클로 수비한다든지 하는 모습들은 구자룡에게서만 볼 수 있는 강점이었다. 그리고 구자룡은 이러한 자신의 헤딩과 태클 능력을 늘 자신 있으면서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실제 구자룡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선수로서의 강점을 묻자 “수비력이죠! 크게 말하면 수비력이고 그 안에서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헤딩, 태클, 그리고 상대 선수들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저지하는 능력을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필자와 동일한 생각이었다.

세계적인 강점 연구자인 Marcus Buckingham과 Donald O. Clifton에 의하면 강점이란 한 가지 일을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일관되게 처리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완벽’과 ‘일관성’이란 단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 요소들이 있어야 비로소 ‘강점을 잘 발휘하는 구나’라고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두 번 컨디션이 좋을 때 보여주는 멋진 모습은 강점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구자룡은 매 경기 자신의 강점을 한결같이 보여준다. 그래서 믿음직스럽고 그래서 빛난다. 필자도 처음부터 구자룡을 관심있게 지켜본 것이 아닌데도 이러한 한결같은 강점발휘 모습에 자연스레 그를 응원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구자룡과 같이 강점을 발휘,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까?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 번째, 어떠한 능력을 자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수행이 동반돼야 하며 스스로가 만족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두 번째, 처음부터 완벽한 강점이란 없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강점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약점은 관리차원에 두며 강점에 집중하자.

위와 같이 강점을 발휘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는 구자룡은 스스로를 ‘철두철미하면서 꾸준한 선수’라고 말한다. 또한 나중에 듣고 싶은 말은 ‘프로 중에 프로’라는 말이라고 한다. 자신의 강점을 꾸준하게 발휘하며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구자룡은 이미 ‘프로 중에 프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해준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