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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의 스포츠 멘탈코칭] 스포츠 폭력, 발생 원인과 근절 방안

한국멘탈코칭센터 대외협력팀 2021.03.23 13:24 조회 1330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스포츠 멘탈코칭’ 전문가 소해준입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수들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그들의 멘탈 및 심리적 성장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 칼럼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스포츠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제가 선수들에게 직접 들은 답변만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소해준 칼럼니스트]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가 2019년 내놓은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 폭력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스포츠 현장에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 및 지도자 또는 학부모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때리거나 신체에 상처가 나게 하는 것, 특정 장소에 감금하는 것, 겁을 주는 것, 강제적 강요와 금품갈취, 사실 또는 허위사실로 인격을 모독하여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를 주는 것, 집단 따돌림 등.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스포츠 폭력은 대체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래픽=연합뉴스]

 

첫 번째, 대물림이다. 

체육계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 지도자나 선배가 어릴 적 경험했던 폭력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문화다.

두 번째, 묵인이다.

폭력 가해자를 '솜방망이 처벌'하니 체육계에선 실태를 낱낱이 발설하지 못한다. 신고해도 아무 소용 없을 것 같고, 학교나 팀에 말해봤자 일만 더 커질 것 같고, 신고한 피해자가 오히려 보복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깔려 있다.

세 번째, 폭력의 정당화이다.

이는 특히나 엘리트 선수 사이에 강하게 적용된다. 성과중심적 문화로 우리 팀, 우리나라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 과정에 폭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해하는 경향이다. 지도자는 선수들을 닦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저지르고, 선수는 동료에게 폭력을 행사하고도 쉽게 용서받곤 한다. 

폭력의 원인들을 뜯어 보면 한국체육계의 부끄러운 민낯을 알 수 있다. 그릇된 관행은 후대로 이어져선 안 된다. 잘못된 것은 과감히 벌하고 바꿔야 하는데 여태껏 그렇지 못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필자는 한국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멘탈이 자리 잡혀야 한다. 스포츠 선진국은 결과를 전부라 받아들이지 않는다. 저변에 깔린 문화가 건강하다. 건강한 토양 위에서만 건강한 열매가 맺힐 수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수박 겉핥기 식의 제도 보완보다 선수, 지도자 등 스포츠인이 폭력의 범위를 인지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뒤 대처방안을 실천하면 스포츠 문화가 건강한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폭력 근절의 시작은 현장에서 땀흘리는 자들의 몫이다. 

 

소해준 멘탈코치

- 스포츠Q(큐) 칼럼니스트
- 한국멘탈코칭센터 대표 멘탈코치
- 2019 K리그 전남드래곤즈 멘탈코치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전임감독 필수교육 멘탈코칭 강사
- 2020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능력개발 교육 멘탈코칭 강사
- 중앙대학교 스포츠운동 심리 및 상담 박사과정

소해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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